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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가지 인생의 법칙, 조던 B.피터슨 피터슨 교수의 대표작입니다. 그가 자신을 어떻게 분류할지는 모르겠지만, 그는 티브이에서 패미니스트들과의 논쟁으로 유명한 보수주의자로 분류됩니다. 제목 그대로 책은 12가지 인생의 법칙에 대하여 논하고 있으며, 각 법칙으로 이루어진 12개의 쳅터가 주 내용을 이룹니다. ​ 그가 제시하는 인생의 법칙들은 사실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것은 WASP 가 전통적으로 중요시하던 것들과 매우 유사합니다. 강함, 정직, 성실, 도전과 같은 것들이죠. 사실 이는 우리에게도 익숙한 개념입니다. 조선시대 성리학이 강조했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은 개념이기 때문입니다. 피터슨 교수의 이 저서는 대체적으로 최근의 트렌드라고 볼 수 있는 공격성과 경쟁에 대한 반대, 그리고 결과적 평등 지향에 대한 반론으로 보입니다. 공산주의와 페미.. 2021. 12. 12.
바깥은 여름, 김애란 한국 소설의 거장 김애란 작가님의 작품입니다. 총 7편의 단편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입동 (P7), 노찬성과 에반 (P39), 건너편 (P83), 침묵의 미래 (P121), 풍경의 쓸모 (P147), 가리는 손 (P185),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 (P223) 이렇게 7편입니다. 한국 소설이 가진 신파적인 느낌에 반감을 표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최근의 신진 작가들은 이를 반영하듯 신파적인 작품을 많이 쓰지 않습니다. 누군가는 이 소설 역시 신파적인 느낌으로 읽을지 모르겠습니다. 첫 작품인 입동을 읽으면서 자식을 잃은 부모의 이야기에 신파적인 느낌을 받을지 모른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언제나 소설은, 그리고 이야기들은 설명할 수 없는 것은 설명하고 공부할 수 없는 것들을 공부하게 해주었습니다.. 2021. 12. 12.
천 개의 파랑, 천선란 한국에서도 SF소설이 부흥하는 날이 오는군요. 김초엽 작가의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의 성공에 힘입어 한국의 SF소설들이 계속해서 발간되고 있습니다. 물론 김초엽 작가가 시초라고 할 수는 당연히 없겠지만, 젊은 한국 작가의 SF소설들이 이렇게 계속 발간되고 사랑받고 있는 것은 정말 흥미롭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사실 이 한국형 SF소설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고전 SF소설들과 매우 다릅니다. 과거의 SF소설들이 'Science'에 중점을 두었다면, 이 요즈음의 SF 소설은 'Fiction'에 더 중점을 두었다고 해야겠습니다. 사실 저는 김초엽 작가의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에 실망이라는 소감을 적었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얼마나 SF소설을 편협하게 생각했는지 인정해야 할 것 같습.. 2021. 11. 28.
그해 여름 끝, 옌렌커 중국 작가 옌렌커의 책, '그해 여름 끝'입니다. 이 책은 총 3편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첫 번째 작품이자 표제작인 '그해 여름 끝', 두 번째 작품인 '류향장', 세 번째 작품인 '한쪽 팔을 잊다'. 이렇게 3편입니다. 하지만 단편집은 아니고, 장편 소설인 '그해 여름 끝'이 책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고(P14~P284), 30~50 페이지 정도의 단편 소설인 '류향장'과 '한쪽 팔을 잊다'가 추가되어 있습니다. 중국 소설은 익숙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옌렌커는 유력한 노벨문학상 수상 후보이면서, 동시에 이 책이 중국에서 발행 및 유통이 금지된 책이기에 관심이 갔습니다. 그래서 읽기 시작했습니다만, 문체와 이야기 구조에 적응하기 까지 조금 어려웠던 측면도 있었습니다. 작가는 그해 여름 끝의 주인.. 2021. 11.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