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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2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에릭 와이너 마케팅의 힘일까요? 최근에 서점에서 많이 보이는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입니다. 물론 표지와 문체 덕분에 조금은 편하게 다가갈 수 있는 건 사실이지만, 담겨있는 내용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저자는 본인이 얼마나 보통사람인지 말합니다. 그가 철학의 거인들에게 얻은 지혜를 우리와 함께 나누고, 동시에 철학이 현대의 우리와 멀리 있지 않다고 설득하고 있습니다. 책은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소크라테스, 루소, 소로, 쇼펜하우어, 에피쿠로스, 시몬 베유, 간디, 공자, 세이 쇼나곤, 니체, 에픽테토스, 보부아르, 몽테뉴까지 총 14명의 철학자와 함께합니다. 늘어 놓고 보니 간디, 공자, 세이 쇼나곤은 아무래도 미국인 작가가 동양 철학자에게 쿼터를 할당한 것 같지만, 억지스러운 느낌은 없습니다. 작가는 열차 여행을 정말.. 2021. 9. 20.
언플래트닝 생각의 형태, 닉 수재니스 만화 철학책이라는 말을 듣고, 교육 만화를 생각했습니다. 철학을 만화로 풀어낸 그런 거 말입니다. 먼 나라 이웃나라 같은 그런 작품을 생각한 건 아니지만, 어떤 이야기책이라고는 상상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철학적 메시지보다 기존의 철학들에 대한 기발한 형태의 설명과 어떤 만화적 이야기로 풀어낸 철학자들 이야기를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첫 페이지부터 당황시킵니다. 그리고 다시 표지를 보면 이 작품이 저자의 박사학위 논문임을 깨닫게 되죠. 그리고 이 작품이 만화인 이유는 저자의 철학적 메시지를 가장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서였다는 것을 알게 되죠. 어느 한 컷도 심혈을 기울이지 않은 컷이 없습니다. 이렇게 오래도록 읽어야 했던 만화책은 처음이었어요. 한 컷도 쉽게 지나갈 수가 없더군요. 저자는 제목.. 2021. 6.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