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99 니클의 소년들, 콜슨 화이트헤드 콜슨 화이트헤드의 소설입니다. 인종 차별, 아동 학대에 대한 고발적 성격을 가진 작품입니다. 1970년대 미국이 배경이라고 생각하기 어려울 만큼 참혹한 이야기입니다. 작가는 이 작품이 픽션임을 밝혔지만, 수많은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했음도 동시에 분명히 했습니다. 니클은 학교라는 이름을 달고 있지만, 사실상 소년범 수용소였고 주인공인 흑인 학생 엘우드는 그곳에서 끔찍한 일을 당했습니다. 억울하게 그곳에 수용되었지만, 그가 억울한지 아닌지에 세상은 물론 관심이 없었고, 그곳에 수감되어 있는 대부분의 흑인 아이들에 대하여도 그랬습니다. 세상 누구도 신경 쓰지 않는 곳에서 아이들은 처참하게 죽어갔습니다. 작가는 마치 그것이 당연한 일이라는 듯 적었습니다만, 그 담담한 문장들에서 작가의 분노를 읽어내기는 어렵.. 2022. 1. 26. 눈물 설명 왜 울었던 걸까. 눈물은 다수의 동물에서 나타나는 슬픔의 표현이다. 악어의 눈물이라는 표현은 오히려 악어라는 동물이 슬플 때 울지 않는다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 아님을 설명해 준다. 물론 동물의 눈물에 대하여 많은 이견이 있겠지만, 많은 동물들이 고통에 대한 반응의 하나로 눈물을 흘리는 예는 아주 많이 있다. 물론 반드시 슬플 때만 눈물을 흘리는 것은 아니다. 하품을 하거나, 눈에 이물질이 들어갔을 때처럼 슬픔과 무관한 상황에도 인간은 눈물을 흘린다. 눈물샘이 자극되어 안구를 통하여 눈물이 흘러내리는 것이다. 어째서 인간은 슬플 때 눈물을 흘리도록 진화하였을까? 다른 동물들은 어째서 그렇게 진화하였을까? 슬픔이 무엇인지에 대한 물음은 우선 덮어두도록 하자. 지금은 슬픔과 눈물의 연관관계를 더 들여다볼 때.. 2022. 1. 25. 발바닥에 축배 "이것과 저것을 저울질하지 않기 위하여 떠나고 또 떠났는데, 저는 아직도 아무것도 버리지 못하였네요." 어묵탕과 소주를 앞에 두고 그와 마주 앉았습니다. 술집 안에는 우리 외에 손님이 없습니다. 주인아주머니는 마루에 걸터앉아 티브이를 보고 있습니다. 그와 저는 작은방에 앉아서 소주잔을 부딪쳤습니다. "몇 살쯤 되셨습니까?" 조금 이상한 질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나이를 묻는 것임에는 틀림없지만, '쯤'이라니. 물론 나이가 많아지면 자기 나이를 기억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종종 있다고는 하지만, 내가 그럴 거라고 생각해서 저렇게 묻는 건 아닌 것 같았어요. "저는 이제 올해 50 이 되었습니다." 머리가 희끗희끗한 그가 계속 말을 이었습니다. 누군가와 술잔을 나누는 건 정말 오랜만이라고, 이렇게 제안해 주어.. 2022. 1. 25. 복통 소리를 크게 지르고 나서 배를 움켜쥐었습니다. 저는 항상 엄살이라는 것에 대하여 생각했습니다. 남들은 이런 복통을 어떻게 느낄까요. 별거 아니라고 생각할까요? 아니면 끔찍한 고통이라고 생각할까요. 저는 이제 뭔가를 궁금해할 나이는 지났을지 모르겠습니다만 고통이 어떤 것인지는 궁금합니다. 해가 화창한 주말 오전이었습니다. 고통에 대하여 적기에 저는 너무 감수성이 부족한 사람입니다. 이 묵직한 느낌을 고통이라고 불러도 되는 것인지, 그저 나이 듦에 따른 불편함의 하나인지 저는 구분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것을 예리하게 알려면 남들의 고통이 어떤 것인지 제가 진정으로 공감하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아니면 그저 제 느낌으로 아프다 아프지 않다를 말하면 되는 것일까요? 그저 남들이 다 느끼는 그런 불편함.. 2022. 1. 25. 이전 1 2 3 4 5 6 ··· 2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