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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 F. 스콧 피츠제럴드 어릴 적 읽었던 책입니다만, 다시 읽게 되었습니다. 내용을 기억하지 못했던 것은 아닙니다만 다시 읽으면서 제가 얼마나 이 책을 오해하고 있었는지 알았습니다. 제가 기억하는 개츠비는 사랑에 살고 사랑에 죽는 지고지순한 순애보였습니다. 그는 오직 데이지를 위하여 살았고, 결국 그로 인해 죽었습니다.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 설명하는 '위대한' 인물이었죠. 대단한 사랑 이야기라고 생각했습니다. 다만 이 소설이 어째서 그렇게나 높은 평가를 받는지는 이해하지 못하였습니다. 저는 개츠비의 이야기 자체보다 이 책이 설명하는 1차 대전 이후 초강대국으로 부상하기 시작하는 미국을 묘사한 부분들, 그리고 이 스콧 피츠제럴드의 문체와 표현으로 이 책이 그렇게나 높은 평가를 받는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다시 읽은 개츠비는 낭.. 2021. 8. 15.
휴먼카인드, 뤼트허르 브레흐만 네덜란드의 저널리스트, 뤼트허르 브레흐만의 책입니다. 저자가 이 책에서 하고 싶은 말은 아주 간단합니다. '인간은 선하다.'라는 것이죠. 우리가 인간의 본성을 오해하고 있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입니다. 그동안 많은 이론들이 인간의 본성은 이기적이고 악해서 반드시 통제와 교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저자는 이와 같은 주장들이 탄생한 많은 예시들에 대하여 이 책을 통하여 반박합니다. 우리는 소설 '파리대왕'이 문명의 제약에서 벗어난 인간의 본성을 굉장히 잘 묘사한 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저자는 그렇지 않다고 주장하면서, 실제로 '파리대왕'과 동일하게 무인도에 표류한 소년들의 실제 사례를 찾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소설처럼 잔인한 사회를 구축하지 않았습니다. 모두 협력하여 구조까지 서로를 도우며.. 2021. 8. 15.
파워풀, 패티 맥코드 넷플릭스의 최고 인재 책임자 (CTO, Chief Talent Officer)로 재직했던 패티 맥코드의 책입니다. 그녀가 넷플릭스에서 14년 동안 일하면서 넷플릭스의 문화를 만들고 성공을 만들어 나갔던 비결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1장 어른으로 대접하라, 2장 도전에 대해 끊임없이 소통하라, 3장 극도로 솔직해져라, 4장 격렬하게 토론하라, 5장 원하는 미래를 '지금' 만들어라, 6장 모든 포지션에 최적의 인재를 앉혀라, 7장 직원의 가치만큼 보상하라, 8장 멋지게 헤어져라, 이렇게 총 8장입니다. 물론 각 장은 그 제목에 맞는 주제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직원들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그 태도를 계속해서 설명하죠. 그리고 그 과정에서 이러한 주제들이 도출된 과정에서 저자는 인재들을 대함에 있어서 합리적으로.. 2021. 7. 26.
클라라와 태양, 가즈오 이시구로 가즈오 이시구로의 신작입니다. 일본계 영국 작가인 가즈오 이시구로는 노벨상 수상 경력이 있는 우리 시대의 거장 중 한 명이죠. 그의 소설은 굉장히 독특한 세계관을 보여줍니다. 전작인 '나를 보내지 마'에서 보여주었던 SF적인 설정과 이 작품은 묘하게 닮아있습니다. 미래의 SF가 아닌, 과거의 SF라고 해야 할까요. 그래서 판타지적인 느낌까지 던져줍니다. SF 소설들이 그 과학적 상상력을 바탕으로 전개됨을 고려하면, 이 작품을 SF 소설로 분류하는 것은 맞지 않을 것 같습니다. 오히려 작가가 본인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풀어낼 화자로서 AI보다 좋은 인물을 찾지 못했다고 해야할 것 같습니다. 아주 명석하고, 뛰어난 학습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그럼에도 순수하고 충실한 아이 같은 존재로 말이죠. SF 적인 눈.. 2021. 7.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