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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기계시대, 에릭 브린욜프슨·앤드루 맥아피 우리는 모두 미래를 예측해야 합니다. '나는 내 일만 해.'라는 태도로 일관하기는 이제 쉽지 않습니다. 이제 우리는 모두 얽혀있고, 앞으로도 얽혀있을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기술은 상상도 못 한 방식으로 발전하고 있고, 우리는 이제 모두 그것에 대하여 생각해야 합니다. ​ 저자는 미래 예측을 위하여 많은 내용을 담았습니다. 책은 마치 교과서 같아서 쉽게 페이지가 넘어가지 않습니다. 기승전결을 풀어내는 대신에 모든 문장이 전이요 결입니다. 어쩌면 저자는 별 방법이 없었을지 모릅니다. 복잡한 것을 복잡한 채로 생각하는 것이 우리가 외곡 없이 생각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니까요. ​ 자율주행이라는 한가지 주제에 대하여 들여다봅시다. 미 국방성은 DARPA Challenge 대회를 열었습니다. 전 세계의 대학들에.. 2021. 8. 15.
내 젊은 날의 숲, 김훈 연민이라는 것은 어떤 감정일까요? 동정과 같은 걸까요? 분명히 두 단어는 유사한 상황에서 많이 사용합니다. 하지만 '동정을 베풀다'라는 말은 익숙하지만, '연민을 베풀다'는 말은 조금 어색하게 느껴집니다. 제가 어휘력이 부족해서 일지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연민은 베푸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동정이 어떤 상태, 또는 행위라면 연민은 더 나의 감정 상태에 집중하는 것이 아닐까요? '타인의 동정심'에 대하여는 논할 수 있을지 몰라도, '타인의 연민심'에 대하여 말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어쩌면 '동정' 은 대상 중심적인 만큼 대상에 대한 평가가 개입되지만 '연민' 은 나의 마음인 만큼 대상에 대하여 평가하지 않고도 생길 수 있는 것 같습니다. ​ 한국소설에 서려있는 정서는 다른 많은 우리 예술 작품들이.. 2021. 8. 15.
페스트, 알베르 카뮈 시국 덕분에 화재가 되고 있는 책입니다. 알베르 까뮈는 1900년대 '오랑'에서 페스트가 발생하고 끝나기까지의 과정을 소설로 적었습니다. 물론 전염병은 모두 동일할 수는 없습니다. 또 어떤 가상의 도시도 세상 모든 도시를 대표할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이 소설이 무슨 예언서처럼 취급되어서는 곤란할 것입니다. ​ 의사, 자원봉사자, 성직자, 공무원, 범죄자, 기자에 이르기까지 많은 인물들이 등장합니다. 이 인물들은 캐릭터로서의 개인이라기보다는 해당 직업군을 대표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페스트 상황에서 각각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환자를 격리하고, 이송하고, 또 엄청난 수의 시체들을 처리하고, 탈출을 시도합니다. 전염병은 피해자를 가해자로 만듭니다. 전염병의 세상에서는 모두가 선량한 피해자인 동시에 무차별한 .. 2021. 8. 15.
이것이 인간인가, 프리모 레비 아우슈비츠 생존 작가 프리모 레비의 기록입니다. 저는 이 작가를 매우 좋아합니다. '주기율표', '지금이 아니면 언제?', '휴전' 같은 작품들도 모두 좋아합니다. 그의 작품들은 인간의 본질의 무언가에 대하여 적고 있습니다. 그의 작품들은 한국소설들에서 자주 보이는 한 맺힌 시선 없이 담담하게 인간을 고찰하고 있었습니다. ​ 이 작품은 아우슈비츠에서 프리모 레비가 겪은 일들에 대한 자전적 작품입니다. 그는 수용소의 비참함을 설명하는 것에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절재도 과장도 없이 수용소의 생활에 대하여 적었습니다. 하지만 그의 작품이 나치의 만행을 고발하고, 나치즘, 평범한 사악함에 대하여 고발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죽음의 수용소에서' 같은 작품과 그는 다른 방향에서 수.. 2021. 8.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