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또 다른 파스타로 간다. 왜냐면 파스타면이 너무 많거든요. 파스타면의 딱딱도를 보자면 이거 유통기한이 짧을 것 같지는 않지만, 그래도 먹어 없애는 것이 안전할 것이다. 승우아빠의 영상들을 좀 보다 보니 마늘쫑 파스타 좋아 보인다. 일단 난이도가 쉽고, 재료가 많지 않다.
우선 핵심은 마늘쫑이다.
오늘은 쿠팡 프레쉬가 장을 봐줬다. 노브랜드는 마늘쫑을 안 판다. 뭔가 레시피를 잘못 골랐나는 싶은데, 오늘도 자취남 요리의 필수 덕목인 '용기'로 시작해본다. 승우아빠가 말하기를 일단 잘게 썰라고 한다. 신명 나게 썰어본다.
양이 엄청나다. 두께가 들쭉날쭉한 거는 둘째치고 이거 생각보다 양이 꽤 된다. 뭐 아무려면 어떤가. 한국인은 마늘이지 하고 넘어간다. (마늘쫑 생각보다 마늘냄새 엄청나게 난다.)
문제는 이제 승우아빠님이 쓰는 제품이다. 저런 걸 찾아서 사기는 좀 그렇다. 내 요리의 목적 중 하나는 남은 파스타면과 야채 처리이다. 일단 면은 그냥 삶아본다. 알리오 올리오 영상에서 삶듯이 그냥 삶는다. 소금 간도 한다. 면 삶는 거 사진 찍기는 참 어렵다. 수증기 때문에 맨날 뿌옇다.
그리고 이제 문제의 제품의 건더기 수프다.
영상에서 볶는걸 잘 봐보니까, 고추, 마늘, 파가 보인다. (파는 맞는지 잘 모르겠다.) 집에 있는 거 꺼내다가 썰어 재낀다. 너무 신나게 썰다 보니 사진찍는걸 깜빡했다. 썰다보니 면이 익기까지 얼마 안 남았다. 서둘러 고기까지 꺼내다가 볶아 본다.
영상에서 승우아빠는 다진 고기를 300g 넣었는데, 나는 돼지니까 400g을 넣어봤다. 근데 이건 너무 많다. 아 그리고 누군가 이걸 만드실 거면 물은 진짜 조금만 넣자. 야채 좀 볶아지고서 물을 살짝 넣야한다. 고기가 많아가지고 당황해서 물을 제법 넣었더니 그냥 국이다. 하지만 당황하지 않는다. 물이 쫄아들 때까지 볶으면 된다. 요리 시간이 엄청 길어진다. 당황하지 말자. 우리에게는 용기가 있다.
면과 마늘쫑까지 너어서 볶은 모습이다. 일단 마늘쫑 덕분에 색감이 좋다. 생각보다 그럴싸하다. 뭔가 영상보다 색이 좀 연하긴 한데... 뭐 그렇다고 허여멀건한거는 아니다. 굴소스로 살살 색을 내본다.
암튼 결론은 다음과 같다.
1. 다진 고기는 적당히 넣자. 아무래도 승우아빠의 300g도 2인분 기준이 아닐까? 이글 쓰면서 다시 보니까 그 제품 산거도 2 봉지 넣더라. 2인분이 확실해 보인다. 그리고 물은 진짜 쪼금만 넣자.
2. 마늘쫑이 엄청 많은 거 같았는데 이거 괜찮다. 암만 많아도 크게 부담스럽지 않다. 우리는 한국인이다.
3. 굴소스만 적당히 넣어주면 제품 없이도 생각보다 괜찮다. 할만하다.
암튼 해봤습니다. 승우아빠님 감사합니다.
유튜브 : ★★★☆☆ (2인분 아닙니까? 제가 1.5인분 만드려다가, 2.5인분이 된 거 같은데 이거 기분 탓인가요?)
음식 맛 : ★★★☆☆ (굴소스는 거짓말 안 한다. 맛있다. 부족한 별은 내 불 조절과 덜 볶인 마늘, 고추, 파 탓이지 레시피 탓은 아닌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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