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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리뷰

숙취로 고생하는 분들 꼭 해보세요! 숙취박살 해장라면, 백종원의 오리비책

by 읽고보고맛보고 2021. 1. 24.

'나 혼자 산다'에서 기안84가 라면 먹는 모습을 본 적이 있는가. 혼자 산다와 라면보다 더 어울리는 음식이 있을까. 1인분을 하기에 가장 쉬운 음식. 남녀노소 싫어하는 사람을 찾기가 더 힘든 음식. 더군다나 해장라면이라니. 라면이 지겨워 이것저것 넣다가 요리라는 것을 시작한 나에게, 나와 같은 수많은 자취인들에게 라면 요리는 묘한 자신감과 함께 초심으로 돌아가는 느낌이다.

 

youtu.be/rTAWqq4I3JA

가자. 재료부터 깔아보자. 

거대한 황태채의 위엄. 오늘도 장은 쿠팡님께서 봐주셨다. 난 로켓 프레쉬 회원이다. 조만간 여기다 쿠팡 파트너스 링크라도 달아야겠다. 쿠팡이 날 먹이고 계시니 동업 한번 해봐야 안 되겠는가. (사실 청양 고추는 노브랜드님꺼다.)

황태채를 불에 불리라고 하셨으니, 우선은 일단 불려본다. 그리고 가위로 싹뚝싹뚝한다. 좀 많은 것 같지만 걱정은 없다. 물을 더 넣으면 된다고 백선생님께서 그러셨다. 오늘도 나에게는 허기와 용기가 있다.

 

황태채 볶고서 새우젓도 볶고서 물 투하. 아무래도 기름을 좀 많이 넣었나 보다. 드디어 나의 문제를 찾았다. 알리오 올리오 기름 국 사태를 겪고도 이제야 알았다. 난 기름을 너무 많이 넣는다. 그거였다. 이렇게 또 성장한다.

그대로 끓여서 콩나물이랑 라면 투하. 뭔가 매우 순조롭다. 확 끓이고서 스프넣으니 기름으로 뿌옇던 것도 별로 신경 안 쓰인다. 뭔가 암튼 오케이다.

청양고추에 파까지 들어가고 나니 그럴싸하다. 내가 찍은 사진 보면서 맛있어 보인적은 처음이다. 물론 자세히 보면 기름은 좀 떠있다.

 

뭔가 쫌 잡탕 같지만, 이거 맛있다. 역시 라면이 최고다. 라면이 얼마나 많은 자취인 들을 굶주림에서 숙취에서 구해냈는가 생각하면 라면회사는 더 존중받아 마땅하다. 물론 백종원 선생님께서 이것을 요리의 경지로 끓어 올려 주셨다. 잘 보이지는 않지만 콩나물 엄청 들어가서 뭔가 몸에도 좋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이건 반드시 다시 해 먹을 거다. 황태채도 듬뿍 있다.

 

1. 황태채 안 비싸다. 보관도 그냥 대충 처박아 두면 된다.

2. 맛있다. 라면이 먹고 싶으면 앞으로 이걸 할 거 같으다.

3. 다만 콩나물은 좀 많이 남는다. 유통기한도 짧던데 이 콩나물을 다 어이할꼬.

 

유튜브 : ★☆ 

음식 맛 : ☆ (산해진미를 다 먹어도 결국 라면 찾는 것이 너와 나와 우리 아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