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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당, 레이먼드 카버 1980년대 미국 작가인 레이먼드 카버의 단편집입니다. 특히 이 책의 마지막 단편인 '대성당'은 이 작가의 대표작이죠. 저는 이 작가를 무라카미 하루키를 통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이 작품을 일본에 번역하여 출간하였습니다. 한때 미국 소설의 팬이었던 하루키는 스스로 레이먼드 카버의 팬이라고 밝히기도 했었습니다. 국내에는 김연수 작가가 번역하여 출간하였습니다. 문학동네에서 하루키를 의식한 건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국내 출간한 작품도 역시 우리나라의 손꼽히는 작가를 내세웠습니다. 김연수 작가는 단편, 장편 가리지 않고 많은 좋은 작품들을 써낸 작가입니다. 다음에는 김연수 작가의 작품도 리뷰를 써보고 싶네요. 이 책에는 총 12편의 단편이 담겨 있습니다. 깃털들(P 009), 셰프의 집(P 04.. 2020. 12. 31.
밤하늘 아래, 마스다 미리 자전적 만화를 그리는 마스다 미리의 만화입니다. 만화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인 마스다 미리 씨는 여러 권의 만화책을 발간했습니다. 아마도 제일 유명한 건 '수짱' 시리즈이지 않을까 합니다. '지금 이대로 괜찮은 걸까?'로 시작되는 혼자 사는 여자 수짱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많은 공감을 주었죠. 이야기는 매우 따뜻하여서 비록 성별이 다른 저이지만 많은 부분에서 공감하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유명한 '수짱' 시리즈 대신 마스다 미리의 '밤하늘 아래'에 대하여 쓰려고 합니다. 이 책은 좀 더 옴니버스식 작품입니다. 매 이야기에서 우주나 별자리에 대하여 말하는 사람들이 나옵니다. 하지만 결국 마스다 미리의 작품답게 사람의 이야기에 집중하고 있죠. 이 책이 정말로 인상적인 이유는 첫 번째 에피소드 때문입니다. 에피소드는.. 2020. 12. 31.
요리초보를 위한 알리오 올리오와 감바스 레시피, 승우아빠 유튜브 보면서 요리 따라 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백선생님과 승우아빠를 거쳐간다. 승우아빠의 하이라이트는 물론 스테이크다. 그놈의 마이야아아아아아아아아아르으으으으으으으으. 고기를 잘 굽는 건 대한민국 남자의 필수 덕목이다. 와이프, 여자 친구, 여자 사람 친구, 아들, 딸, 직장 상사, 아버지, 어머니, 형, 누나, 동생, 학교 후배 등 같이 밥을 먹는 모두에게 통하는 기술이라는 것이 세상에 어디 흔한 줄 아는가. 그런 의미에서 고기 굽기 기술은 어마어마하게 소중하다. 고기를 잘 굽고 싶어서 유튜브를 좀 찾아본 사람이면 마이야르를 부르짖는 승우아빠를 한 번쯤은 보게 된다. (정육남같은 유뷰버들은 나중에...) youtu.be/AlU2dpw_g40 마이야르 방송 리뷰는 나중에 해보자. 우선은 알리오 올리오.. 2020. 12. 24.
자기 앞의 생, 에밀 아자르 올해 넷플릭스 영화로 출시되어 화제가 되고 있는 '자기 앞의 생'입니다. 하지만 영화화되기 이전부터 매우 유명한 책입니다. 책 자체도 매우 훌륭하지만 이 책에는 책 외적인 사연까지 있기 때문에 더 흥미롭죠. 작가는 에밀 아자르 입니다. 하지만 이건 필명입니다. 프랑스에서 처음 이 책을 발간할 때 작가는 자신을 숨깁니다. 물론 1900년대 중후반 무렵이니, 지금처럼 적극적으로 자신을 숨겨야만 숨길 수 있는 시대는 아니었죠. 그는 왜 자신을 숨겼을까요? 왜냐하면 이 책을 쓴 작가는 '로맹 가리'입니다. 역사상 유일하게 콩쿠르상을 두 번 수상한 작가이죠. 로맹 가리는 그 일대기만 읽어봐도 정말 흥미진진한 인물입니다. 러시아 태생의 그는 어머니와 함께 프랑스로 이주하여, 이후에 프랑스로 귀화하여 프랑스인으로서 .. 2020. 12.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