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화1 이상한 밤의 주인공 - 1 분명 시작은 편의점에 가기 위해서였습니다. 맥주가 다 떨어졌거든요. 아직 잠은 안 오고, 산책 겸 편의점이나 다녀오려고 집을 나섰습니다. 집 바로 앞에도 편의점이 있지만, 산책도 겸하고 잇었기에 더 먼 곳에 있는 편의점에 가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정말 어두운 밤이었습니다. 가게들은 다 문을 닫았고, 거리에 사람도 없었습니다. 드문드문 있는 가로등만 처량하게 밝았습니다. 그래도 이제 봄에 접어드나 싶은 그런 날씨여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추운 겨울을 지나서 산책을 할만한 날씨가 되었으니까요. 전 걷는 걸 좋아하거든요. 두꺼운 패딩을 입지 않고 가벼운 후드 집업만 걸치고도 쾌적했어요. 조금 더 시간이 지나면 오히려 더워서 산책이 힘들 거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더더욱이나 이 시기를 즐겨야겠다는 생각.. 2022. 4. 2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