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랑롤랑, 네이버 웹툰
2018년 9월 시작해서, 2021년 9월 에필로그를 마지막으로 완결된 작품 롤랑롤랑입니다. 사실 그림체도 너무 귀엽고, 강아지가 인간으로 변신한다는 설정도 유쾌한 느낌이라 보기 시작한 작품입니다. 초반의 분위기도 사실 개그만화의 느낌으로 출발하고요.
이는 작가의 기만이었습니다. 사실 완전히 의도한 기만이었다기보다는 작품을 진행하면서 이렇게 된 것 같기도 해요. 그렇다고 이야기 진행이 너무 부담스럽게 어두웠다든가 하는 건 아닙니다만, 그저 밝고 아름다운 개그물은 아니었다. 정도로 해야겠네요. 스토리 진행이 미리 보든 이야기를 짜고서 진행했다는 느낌이 들지는 않았거든요. 이야기에서 언급된 것들은 보통 나중에 어떤 식으로든 의미를 가져야 하고는 합니다만, 이 작품은 그런 느낌은 아닙니다.
이야기는 다리가 길어지고픈 아델 왕국의 롤랑 왕자가 어느 날 왕국의 이변을 해결하기 위하여 대사제를 찾아 떠나는 모험을 시작하면서 시작합니다. 롤랑 왕자의 엄마인 여왕이 은총(인간으로 변신하는 능력)이 없던 시절의 개의 모습으로 변해 버리게 되기 때문이죠. 이 모험 중 마녀, 악의 교단, 악마, 소형견과 대형견의 차별, 그리고 개들이 받은 은총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지죠.
사실 작가는 정말 강아지들을 좋아해서 강아지들을 잔뜩 그리고 싶었던 게 아닌가 싶습니다. 진지한 이야기에도 그림체는 편안한 편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작가가 이야기 전개에 무성의한 것은 아닙니다. 강아지들의 이야기로 빗대어 오히려 편하게 사람들 사이의 차별에 대한 이야기를 편하게 전개시키는 면도 있죠.
총 148회로 이야기는 나름의 해피엔딩을 맞이했습니다. 느와르와 학원물, 회귀물에 지친 분들, 강아지와 판타지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한번쯤 보셔도 좋겠네요.
★★★